동남아 금융감독당국 최고책임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외교 길에 올라있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홍콩에서 이번 금융외교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첫 번째 방문국인 홍콩에서 Joseph Yam 홍콩금융관리청장을 만나 한·홍콩 금융감독당국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이번 MOU를 통해 상호 정보교류, 상호진출 금융회사에 대한 공동검사 등의 업무협조뿐 아니라 감독당국간 회의 개최, 직원 교환근무 등을 통해 양국의 감독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관계가 구축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홍콩금융감독청(HKMA)과의 양해각서는 상호 호혜주의 원칙에 입각한 금융감독부문의 협력강화가 목적으로 양국 금융기관과 관련 감독정보 공유와 해외영업점 관련 정기 면담과 지속적인 연락 등의 내용이 있다.
윤 위원장은 또 Henry Tang 홍콩재무부장관 및 홍콩 Martin Wheatley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 CEO를 면담하고, 양국의 경제·금융부문 활성화 방안과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 자본시장 통합법 등 금융감독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양국의 증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감독정보 및 인력 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에 합의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홍콩에서 영업중인 HSBC, UBS 등 13개 외국계 금융회사 지역대표들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금융개혁 성과와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성공적인 금융허브 추진을 위한 전략 및 요건에 대하여 외국금융회사 홍콩지역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태국, 싱가포르 금융감독당국 최고책임자들과도 면담을 갖고 상호진출 금융회사에 대한 공동검사 등 감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실질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MOU 체결 및 직원교류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