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연방정부 예산에 포함
소비자물가지수 7.0%...32년만 최고 수준
기준금리 3.85%까지 올려…11년만 최고치
◆…호주 시드니의 슈퍼마켓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구제 정책으로 향후 4년 동안 146억 호주달러(약 98억 4천만달러·13조 370억원)를 연방 예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예산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에 추가되지 않는 생활비 경감이 될 것"이라며 "예산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설계하여 생활비에 부담을 더하기 보다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9일(현지시간)에 있을 연방정부 예산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7.8% 상승했다. 상승률은 올해 1분기 들어 7.0%로 떨어졌지만 이는 여전히 1990년 1분기 이후 3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호주 중앙은행(RBA)는 지난해 5월부터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0.1%에서 3.6%까지 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도 동결을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3.85%까지 올렸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RBA 총재 필립 로우는 "호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목표치(2~3%)까지 돌아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