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을 통해 들어와서 항공기로 반출되는 'Sea & Air 일괄환적' 화물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4년 4월 'Sea & Air 일괄환적제도'를 도입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인천항 또는 평택항으로 물품을 반입해 인천공항에서 외국으로 반출하는 일괄환적화물이 올해 들어 2자리수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a & Air 일괄환적' 화물은 2004년 4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총 1만9659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연간 3만3424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만 2만9천551건을 기록해 월평균 증가율에서는 33.9%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은 이러한 일괄환적화물의 증가에 대해 최근 치열한 경쟁 속에도 인천공항의 취항확대 노력과 함께 관세청의 환적, 세관절차 간소화 및 보세운송 기간연장, 일괄환적운송 확대 등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공항인프라 확충 및 미국 직항로 증설 등을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Sea & Air 환적화물'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해운·항공 운임, 보세운송 운임, 보세창고 이용료 등 수입으로 1톤당 적어도 평균 300여만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면 인천공항의 세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기준 'Sea & Air화물'의 총부가가치는 982억원으로 추정되며 인천공항 화물처리 능력은 총 212만톤, 환적 95만톤(Sea & Air 3만톤)으로 국제항공화물 처리량은 홍콩의 첵랍콕(341만톤), 일본의 나리타(223만톤)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