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4월~7월 중 손해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사고율 실적을 분석한 결과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0.2%늘어난 5.9%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역시 77.9%로 전년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경과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716억원에 그친 반면, 교통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은 11.5%인 2062억원이 늘어났기 때문. 이같은 원인은 주 5일제 시행과 과속방지 모형카메라 철거 등 경찰의 단속 약화로 자동차 사고가 증가한 것이 꼽히고 있다.
금감원의 김영철 보험감독국 팀장은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한 차량 이용률의 증가와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등으로 인한 대도시 차량의 흐름이 빨라져 자동차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흥국쌍용(82.9%), 신동아(82.6%), 그린(80.1%) 등 일부 중소형사 및 동부(81.9%), LIG(81,2%) 등 일부 대형사의 손해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동부의 경우 7월중 손해율이 90.5%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최근 보험료 인상효과가 일부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손해율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해율이 양호했던 서울 등 대도시의 사고율은 높아지고 손해율 불량지역인 충남, 전남, 경북 등의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로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인상된 보험료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해 하반기 이후 손해율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경찰청의 교통법규위반 단속강화, 보험업계의 교통사고 예방활동 강화, 시민단체를 활용한 교통법규위반 신고 활성화 추진 등을 통한 예방 및 감소대책이 필요하다"며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