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찾은 이재명 환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회담
홍준표, 김기현 향해서는 이날 아침 “옹졸하다”며 날 세워
최재성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 그에게 날개 달아준 것”
◆…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구시청이 생긴 후 민주당 대표가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10일 아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옹졸하다"며 날을 세우면서, 이재명 대표의 예방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홍준표, 대구 찾은 이재명 '환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공개 회담을 진행하면서 "대구시청이 생긴 후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 같 같은데 영광"이라고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저희야말로 영광이다. 홍 시장의 리더십이 탁월해 대구가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무상급식 논쟁으로 인해 경남 도청을 찾은 적 있었는데, 문 대표의 당시 방문은 경남도청 생긴 후 야당 대표의 첫 방문으로 기억한다"고 짚은 후 "그때 회담은 거의 30분 동안 논쟁만 하다가 끝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와 이 대표의 이번 만남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싸움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중앙 정치에서 내려온 사람으로서 중앙 정치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최근 정치가 타협이 안 되는 듯한 모습에 나라가 혼란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홍 시장의 이야기처럼 내가 봐도 정치가 정쟁을 넘은 전쟁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힌 후 "정치의 본질인 이해관계자들 간 토론ᆞ결론ᆞ승복이라는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현 정국을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일에 정치가 나설 필요는 없는 만큼 정치에서 다투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하며 "이해관계자들이 다투되 감정을 섞지는 말아야 하는데 요즘 정치는 감정적이 돼 가는 느낌"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대표님이 오셨으니 말을 한다. 윤석열 정권 인사로서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대통령실을 지적한 후에 "현 정부에 노련한 정치가들이 없으니 민주당이 좀 나서서 도와주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국회 권력은 대통령 권력에 못지 않을 정도로 커졌는데 이 권력들이 충돌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라고 설명한 뒤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를 풀어 나가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고 있으니 지방에서 보기에 안타깝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홍준표, 김기현에는 이날 아침 날 세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반갑게 맞은 모습은 홍 시장이 이날 아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홍준표 시장은 1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신을 여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상황에 대해 "김기현 대표의 해촉 결정이 좀 옹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이번에 중앙정치에 관여할 기회를 줄 테니 도와달라고 해서 여당 상임고문에 위촉된 것인데, 김기현 대표는 내가 도움이 안 된다고 본 모양"이라고 여당 지도부에 대해 대립각을 굽히지 않았다.
■ 최재성 "홍준표 해촉, 반 김기현 길로"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밝힌 여당 지도부의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분석이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최 전 정무수석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고 평가하며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았던 홍 시장이 여당 지도부의 상임고문 해촉되며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임고문 해촉 건을 계기로 홍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대척점에 선 것인데 홍 시장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것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일이 홍 시장을 반 김기현, 비 윤석열의 길로 가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10일 아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옹졸하다"며 날을 세우면서, 이재명 대표의 예방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홍준표, 대구 찾은 이재명 '환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공개 회담을 진행하면서 "대구시청이 생긴 후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 같 같은데 영광"이라고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저희야말로 영광이다. 홍 시장의 리더십이 탁월해 대구가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무상급식 논쟁으로 인해 경남 도청을 찾은 적 있었는데, 문 대표의 당시 방문은 경남도청 생긴 후 야당 대표의 첫 방문으로 기억한다"고 짚은 후 "그때 회담은 거의 30분 동안 논쟁만 하다가 끝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와 이 대표의 이번 만남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싸움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중앙 정치에서 내려온 사람으로서 중앙 정치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최근 정치가 타협이 안 되는 듯한 모습에 나라가 혼란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홍 시장의 이야기처럼 내가 봐도 정치가 정쟁을 넘은 전쟁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힌 후 "정치의 본질인 이해관계자들 간 토론ᆞ결론ᆞ승복이라는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현 정국을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일에 정치가 나설 필요는 없는 만큼 정치에서 다투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하며 "이해관계자들이 다투되 감정을 섞지는 말아야 하는데 요즘 정치는 감정적이 돼 가는 느낌"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대표님이 오셨으니 말을 한다. 윤석열 정권 인사로서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대통령실을 지적한 후에 "현 정부에 노련한 정치가들이 없으니 민주당이 좀 나서서 도와주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국회 권력은 대통령 권력에 못지 않을 정도로 커졌는데 이 권력들이 충돌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라고 설명한 뒤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를 풀어 나가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고 있으니 지방에서 보기에 안타깝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홍준표, 김기현에는 이날 아침 날 세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반갑게 맞은 모습은 홍 시장이 이날 아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홍준표 시장은 1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신을 여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상황에 대해 "김기현 대표의 해촉 결정이 좀 옹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이번에 중앙정치에 관여할 기회를 줄 테니 도와달라고 해서 여당 상임고문에 위촉된 것인데, 김기현 대표는 내가 도움이 안 된다고 본 모양"이라고 여당 지도부에 대해 대립각을 굽히지 않았다.
■ 최재성 "홍준표 해촉, 반 김기현 길로"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밝힌 여당 지도부의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분석이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최 전 정무수석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고 평가하며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았던 홍 시장이 여당 지도부의 상임고문 해촉되며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임고문 해촉 건을 계기로 홍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대척점에 선 것인데 홍 시장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것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일이 홍 시장을 반 김기현, 비 윤석열의 길로 가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