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2조8000억원 늘어…두 달 연속 증가
신용대출 5000억원↓…2022년 4월 9000억원 감소 이후 최소치
기업대출 7조5000억원↑…대기업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었다. 1월 4조7000억원, 2월 2조8000억원, 3월 7000억원 감소 흐름이 중단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3월 +2조3000억원→4월 +2조8000억원)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두 달 연속 늘었다.
기타대출(-3조원→-5000억원)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역대 4월 증감액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이후 두 번째 큰 폭으로 줄었다. 역대 최소치는 2022년 4월 9000억원 감소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연초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4월 주담대에 영향을 줬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은 가계대출 수요까지 2~3달 시차가 발생한다. 1월 대비 2월 주택거래가 늘어났던 게 4월에 영향을 줬다"라며 "전세자금대출도 1월보다 2월에 많이 늘었다. 감소 폭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의 경우 4월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3월에 이어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활용한 부분이 기타대출 감소폭 죽소에 일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7조5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넉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1000억원→+3조1000억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5조8000억원→+4조4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