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가능한 모든 지원 제공"
◆…독일이 슬로바키아에 레오파드 전차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27억 유로(3조94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전차 30대와 정찰드론 200대, 아이리스-T 대공방위시스템 4대 등 총 27억 유로 규모의 무기 원조를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무기 지원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리 모두 이 끔찍한 전쟁이 곧 끝나기를 기원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독일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인 안드리 예르막은 텔레그램에 "동맹국들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최대 지원국 중 한 곳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 집계(2022년 1월24일~2023년 1월15일 기준)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액수는 미국이 약 443억유로로 가장 많았고, 영국(약 49억유로), 폴란드·독일(약 24억유로)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언급하며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장기간 전쟁 지역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에서 구입한 무기를 재판매하려는 나라들은 먼저 독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독일은 그동안 확전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무기 지원을 꺼려왔다. 독일은 고심 끝에 지난 2월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전차를 구입했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먼저 승인한 뒤 추가로 자국 전차 지원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