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모습.(사진 연합뉴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다음 인상 시점일은 2023년 3분기"라며 "다만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0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가스 요금 역시 같은 날부터 MJ(엠줄)당 1.04원 인상될 예정이다. 지난 3월 31일 관련 결정을 연기한 후 45일 만에 결정된 것이다.
한전은 2023년 2분기까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2023년 영업적자 8조3000억원, 2024년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은 3조원 이상 회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재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회사채 조달과 미수금 회수 등 단기적인 이슈들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 1분기 자본은 연결기준 약 5조원이 감소했는데 별도기준도 약 5조원 줄어들어 발전자회사보단 한국전력 중심으로 관련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분기는 1분기의 절반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적자가 줄어들더라도 추가로 2조원 이상 자본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인상 시점일 2023년 3분기는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2023년 4분기나 2024년 상반기 역시 대외 변수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악화된 재무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한국전력은 매년 5조원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해야 2027년 경영 정상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