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적 순환체계로 생산된 재생박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완결적 자원순환체계는 기존 생산-배출의 선형구조와 달리 생산-배출-생산의 사이클 개념으로 폐기물을 회수 후 재활용해 다시 배출한 기업의 생산 자원으로 사용한다.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자원순환 전 과정 처리 플랫폼인 '웨이블(WAYBLE)' 활용으로 자원순환 과정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공급받은 재생박스에 언제, 어디서 배출된 자원이 활용됐는지 알 수 있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에는 배출된 종이자원의 모든 재활용 과정을 각각 확인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번 성공을 통해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확인·추적할 수 있어 기업의 객관적인 자원순환체계 구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제품은 지난달 10~13일 용인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수거된 종이자원으로 제작됐다. 수거한 종이자원은 압축공정을 거쳐 태림포장에서 재생박스로 재생산했으며 다시 CJ대한통운 군포 물류센터에 공급됐다. 앞으로 전국 400여개 CJ대한통운 물류센터로 시스템을 확장해 연간 5000톤 가량의 종이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와 CJ대한통운은 2월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웨이블 적용을 통한 폐기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이번에 시제품 생산까지 성공하게 됐다. 지난 10일에는 완결적 자원순환체계의 지속 확대를 위해 태림포장과 '종이자원의 독립 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사는 자원순환체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재생박스 제작과 연관 데이터 수집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이번 사례는 웨이블 플랫폼이 폐기물 관리 영역을 넘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실행 역량을 증명한 데 의미가 크다"며 "완결적 자원순환체계 범위를 이번 종이자원뿐 아니라 플라스틱 등 다른 폐기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