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 탈당계 제출하면 자동 탈당으로 왜곡"
"진상조사, 윤리 감찰 안 하려고 내보낸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P2E 공동법안 발의, NFT는 이재명과 NFT 프로모션 행사, 이해충돌"
"기업체의 내부정보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억대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진탈당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탈당계를 제출하면 자동 탈당이 되는 걸로 자꾸 왜곡한다. 왜곡해서 탈당의 공범이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탈당계) 접수를 거부하면 탈당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조사 끝날 때까지 탈당계 접수할 수 없다, 이렇게 이재명 대표가 단호하게 선을 그었으면 '꼬리 자르기'나 '먹튀 탈당'이라든지 민주당 자체의 도덕성이 시험대에 오르진 않았을 텐데 탈당을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법에서는 접수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걸로 돼 있고, 당헌당규는 정당법에 기반해 있는 거라 똑같다"며 "그러니까 민주당 자체에서도 소위 쇄신파의 많은 사람들이 탈당에 대해서 지금 내부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논란과 함께 당 차원의 쇄신을 논의하는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진상조사는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도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는지 묻자 "진상조사 안 하려고 내보낸 것 아니냐"며 "목적이 진상조사 안 하고 윤리 감찰 안 하려고 내보낸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김남국 의원 보면 입만 열었다면 거짓말이다. 예를 들어 어제 시스템상 전체 자기 내역을 공개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런데 코인거래소는 본인 동의만 하면 자료 다 줄 수 있다고 한다"며 "또 상임위 때 (코인 거래) 한 게 수천 원 했다고 하는데 수천만 원 한 게 확인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분석 전문가들 얘기를 종합한 결과 내부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상장을 언제 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으면 상장 직전에 사서 상장 때 확 뛰지 않나. 그게 세 가지가 밝혀졌다. 위믹스, 마브렉스, 메타콩즈로, 위믹스와 마브렉스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게임 코인이다. 메타콩즈는 NFT(대체불가토큰) 코인으로 둘 다 정치적으로 프로모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관련해 "(김 의원이) P2E는 공동법안 발의하고 NFT는 이재명 대표랑 대선 후보 때 NFT 프로모션 행사하고, 정책상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본인이 이렇게 엄청나게 가지고 있으면 이게 끼면 안 된다. 이해충돌이고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차익을 얻었고 그 기업체가 내부정보를 줬으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질문 항목에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게 전수조사 출발이 될 것"이라면서 "당 내에서도 전수조사는 아마 검토하고 있을 것이고 어차피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 윤리특위는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 여야 합의만 되면 며칠 안에도 제명된다"며 "본업이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나. 김남국 건은 그거 하나만으로 제명사유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