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숨은 돈줄’ 다이아몬드 막는다…G7, 추가 제재 예정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오늘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기 위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에 나설 것 이라며 선박과 항공기, 다이아몬드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이번 러시아 제재는 전쟁 자금에 필요한 재료를 확보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억제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허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국제적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는 "미 상무부가 러시아 및 기타 국가의 약 70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이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며 개인, 단체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300개 이상의 제재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에 대한 나사를 계속 조이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지난해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수출통제 압력을 강화해온 미국, EU 등 서방이 이번에도 추가 제재를 명시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고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은 돈줄'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채굴회사인 러시아 '알로사'의 지분 3분의 2는 러시아 국가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더군다나 러시아는 아프리카와 같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이아몬드 원석 수출 제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G7은 전쟁 자금줄인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수익을 끊겠다는 방침이다. FT가 보도한 관련 성명 초안은 "개별 보석의 출처를 추적하는 새로운 제재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다이아몬드 출처를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날 예정"이라면서도 "올해 G20 개최국인 인도와 같은 국가들과 폭넓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