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사진=KBS 뉴스 캡처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수족구병 발생이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올해 19주차(5월7~13일) 영유아 수족구병 외래환자는 1000명당 13.8명으로 한 달 전인 15주차(4월9~15일) 4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2.9명에서 9.9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예년에 이어 올해도 수족구병 발생 증가가 확인됐다"며 "코로나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족구병 유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입 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을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등 위장관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나 드물게 수막염이나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2일 이상 발열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 및 전파차단이 중요하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컵이나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생활공간도 분리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키즈카페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