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9년만의 해외 5공장 신설'에 주가 '상승세'

18일 해외 5공장으로 북미 공장 신설 발표... 실적 모멘텀 부각

신한투자證 "불편했던 비용 요인 2분기 전후로 대부분 해소"

"美 공장 투자 확정, 하반기 실적 개선만 확인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9년 만에 해외 공장으로 미국 신공장 계획을 발표한 넥센타이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중국·유럽·미국의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OEM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화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넥센타이어는 전거래일 대비 580원(7.12%) 오른 8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넥센타이어가 공시를 통해 해외 5공장으로 미국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다 하반기부터 투입되는 원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신한투자증권은 업종 보고서에서 넥센타이어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매출 639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 기준 작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라도 분석했다.

운반비 비중이 매출 대비 9%까지 하락해 전년도 상반기에 기록했던 20%대 보다 크게 개선됐으나 재료비 부담으로 이익 개선이 더뎠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다만 올 4분기 영업이익률이 7.6%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이익률은 2.5%다. 영업이익률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원재료 투입 비용의 하락을 꼽았다.

정용진 연구원은 "불편했던 비용 요인들은 2분기를 전후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개선과 영업활동 강화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향 매출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미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투자해 북미에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18일 공시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와 달리 이 회사는 현재 북미에 공장이 없어 공장 설립은 회사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국내·중국·유럽·미국의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화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투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만 확인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설립되는 5공장의 경우 약 1조7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이고, 2028~29년 전후에 1000만본 규모로 완성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경쟁사들 대비 더딘 실적 정상화 속도와 북미 현지 거점 부재로 할인 받아왔다. 미국 투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만 확인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만하다"면서 목표주가 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