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 교과서, 독도, 오염수 문제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해”
“국민의힘 노무현 대통령 진가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행보를 '심리적 G8'이라고 평가했던 여당의 입장에 대해 정신승리라고 혹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심리적 G8 상태면 실제로는 못 들어갔다는 이야기이고 정신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본 가서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대표적으로 6개를 꼽으면 과거사 문제,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어느 것 하나 얻고 돌아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선장군이 아니고 패장 아니냐"며 "그래 놓고 무슨 정신적 승리 차원에서 심리적 G8 상태를 이야기하냐"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그는 "후쿠시마 시찰단이라고 이름 붙인 것부터 잘못됐다"며 "후쿠시마 장비 전시회 관람,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 건져내는 물이 중요한 거지. 물을 담는 물통 보러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與 봉하마을 참배, 반성문 쓰고 가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꽃이 진 후에야 봄이었음을 알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신 후에야 진가를 알았다 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노무현 대통령의 진가를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가는 봉하마을을 아방궁이라고 공격했었고 그때는 골프공이 안 맞아도 노무현 탓이다 했던 사람들이 참 염치가 없다"며 "봉하마을에 가서 참배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런 거 반성문 쓰고 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 WEF가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이라며 "국가경쟁력지수를 매년 발표하는 데 노무현 대통령 임기 5년 차 때 11등을 했다. 그게 지금까지 거둔 최고의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진행된다.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이다.
이날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이 대거 1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추모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