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부상에 주가 급등…시총 1조 달러 육박

애플, MS 등 이어 시총 5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2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37% 급등해 379.8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16년 이후 하루 기준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으며 기업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날 24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11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1억 5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인 92센트를 뛰어넘는 1.09 달러이며 매출은 예상치(65억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71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챗GPT 등 AI 애플리케이션의 부상으로 언어생성모델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GPU 칩 수요가 급증한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모든 제품, 서비스 및 프로세스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려 하므로 이 시장은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현재 9392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5대 시총 기업에 오르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AI 붐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그레이브스 랜스다운의 주식분석가 대런 나탄은 "우리는 정말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을 뿐"이라며 "내연기관이나 인터넷과 같은 기술 역사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