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돼도 입법 과정서 양당 대치가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도”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 의회 앞에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BRS는 성명을 통해 "부정적 관련성에 대한 검토(The Under Review with Negative Implications)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DBRS는 "이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적시에 상향하지 못하거나 기간을 연장하지 못하는 위험을 반영한다"며 "만약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정부는 모든 채무를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DBRS는 의회가 적시에 부채한도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의회가 무대응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측이 합의해 결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분열된 의회에서 양당의 치열한 대치가 인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백악관과 미 의회는 연방정부의 디폴트 한도 시한이라고 알려진 6월 1일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상향을 주장하며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24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부채한도 협상의 난항이 지속될 경우 디폴트가 발생하기 전에 미국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 또한 같은 날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으며 스코프레이팅은 이달 초 부채한도와 관련된 장기 위험으로 미국의 'AA' 등급의 강등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와 유사한 디폴트 사태를 겪었던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TD증권의 글로벌 금리전략 총괄 프리야 미스라는 블룸버그통신에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낮추겠다고 경고하는 조치가 나올 시 광범위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시장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