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남국 자금세탁 의혹? 전문가 제보 받아…정치자금은 시기적 공교함에"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문가에게 제보를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그쪽(가상화폐) 방면에 굉장히 밝은 분이 제보할게 있다고 해서 입수한 정보인데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클레이페이라는 코인은 다른 코인하고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투신'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의 신이라고(하는데) 위믹스, 비트토렌트, 마브렉스, 메콩코인은 대체로 성공한 투자를 했는데 클레이페이는 (김 의원이) 처음 교환할 때부터 15억 손해를 보고 그 이후에도 관리 과정에서도 좀 손해를 많이 본다"며 "수상한 상황에 다들 이제 의심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니까 두 가지다"라며 "'실제로 자기 돈이냐?' 하는 그 측면과 그다음에는 이게 '실패한 투자냐, 당한 거냐 아니면 다른 공모가 있냐?' 이런 양쪽 가능성을 지금 타진하는 과정에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 패턴이 자기가 다른 데서 보던 자금세탁하고 너무 유사하다'라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그쪽 업계에 있는 사람에게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 보건대 이거는 공론화를 하고 또 검찰에 수사를 촉구해야 되겠다,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라' 이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보한 사람의 이야기는 클레이페이에 큰 투자자, 큰 보유자가 있으면 그 사람하고 거래가 있었을 거 아니느냐. 거래가 있었을 때 이 사람하고 공모를 해서 클레이페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이제 현금을 주는 비공식적으로 무슨 그런 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있으면 바로 수사 의뢰를 했겠지만 (제보만 있어서)문제제기하고 의혹 제기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전했다.

패널(진중권)이 '그 클레이페이 관련자 출국 금지를 요청하지 않았느냐. 실제로 출국 금지가 됐느냐'고 묻자 하 의원은 "검찰이 수용을 했고 추적을 했는데 연락 두절이고 번호가 사라진 번호고 그래서 잠적이라고 판단을 했다"며 "그래서 검찰이 출국금지를 시켰더라"라고 답했다.

진행자(박재홍)가 '그러니까 36억 원가량의 위믹스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된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이 부분이 가장 큰 의혹의 부분이다'라고 하자 하 의원은 "너무 거액. 36억이다"라며 "그러니까 의심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아니고 양쪽 가능성을 다 두고"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 이게 대선자금, 정치자금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근거가 있느냐'고 묻자 "그것도 의혹인데 사실은 김남국 의원이 본인이 투명하게 해명하면 이런 의혹 제기할 필요도 없는데 예를 들어 36억 투자한 시기가 딱 대선 한 달 전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쭉 조사를 해 보니까 본인 코인 거래한 내역들, 횟수들 보면 작년 대선 직전인 1월, 2월에 보면 하루에 한 40여 건, 20여 건 이런 거래들이 한 7~8일 정도에 있다"며 "대선 선거 때 한두 달 전이면 되게 바쁜데 그럼 둘 중에 하나다"라고 전했다.

그는 "대선 관심 없고 그냥. 뛰었지만 정신은 다른 데 가 있는 것. 어떤 날은 49번이다"라며 "49번이면 잠자는 시간 빼면 한 20분에 한 번씩 거래를 했고 그러면 아예 대선 관심 없고 농땡이 쳤거나, 아니면 대선과 관련한 뭔 활동을 했거나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점검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때 수십억의 돈이 왔다 갔다 해?' 라며 시기적 공교함 때문에 정치자금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그 이상의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