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5곳 선정...시간당 평균 통행량 1.9∼54.3대
내연기관 이륜차 비해 전기 이륜차 평균 10dB ↓
천안시, 오는 7월부터 95㏈ 초과 시 과태료 10만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륜차 통행량이 가장 많은 서울 시내 주택가의 경우 오후 7시 기준 시간당 최대 154대의 오토바이가 통행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배달 오토바이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륜차 통행에 따른 소음도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소음 민원이 잦은 곳이나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을 선정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통행량과 소음도를 분석했다.
조사 기간동안 해당 조사 지점에서는 오토바이 총 1만4607대가 통행했다.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1.9∼54.3대로 지점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지역으로 오후 7시 기준 154대의 이륜차가 지나갔다. 주거지역의 오토바이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26.9대다. 이는 상업지역의 시간당 평균 통행량 10.5대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이륜차의 주행 순간 1초 소음도는 46.9∼99.7데시벨이였고 최고 소음도는 101.5데시벨로 측정됐다. 철도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소음(100데시벨)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시끄러운 사무실 소음이 70데시벨이며 △여름철 매미 소리 80데시벨 △지하철 소음 90데시벨 △전기톱 소리 100데시벨이다. 소음도가 100데시벨을 넘어가면 난청 증상이 시작되고 사람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 소음은 120데시벨이다.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해 전기 이륜차 주행 소음은 평균 10데시벨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체 전업 배달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천안시는 오는 7월1일부터 이동소음 규제 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해 배기소음이 95데시벨을 초과하는 이륜차를 이동소음원으로 추가 지정 고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규제지역 대상에는 주거지역을 비롯해 공동주택·종합병원·요양병원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50m 이내 지역이다. 사용금지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이며 배기소음 95데시벨을 초과하는 이륜자동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이동홍보가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행정처분 및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앞서 경기도 하남시와 광명시도 각각 올해 1월과 2월부터 시 전역을 이동소음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비정상적인 음향 장치를 부착한 이륜자동차의 운행 제한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