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 답답했다"
범행 동기 진술을 거부하다 경찰 수사에 털어놔
◆…26일 오후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023.5.26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약 213m 상공(경찰 발표)에서 항공기 출입문을 연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33)는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A씨는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며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하루전까지만해도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으나 경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범행 동기 등을 털어놨다.
대구에서 거주하던 A씨는 1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살았으나 최근 여자친구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A씨의 어머니가 전했다.
앞서 승객 194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의 난동으로 탑승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 학생 선수와 지도자 등 9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