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3원 내린 1303.8원 마감…美 경기침체 우려 ‘완화’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303.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1원 내린 1299.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4월 14일 1298.9원으로 마감한 이후 2개월여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장중 중국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 후 오름세로 전환하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6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1%로 지난 1월 전망치 1.7%보다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긴축정책 지속 영향으로 2.4%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1%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 0.5%에서 0.6%p 상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0.8%에서 1.6%로 올려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도 1년 내 경기침체 발생확률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50.3p로 예상치(52.4p)와 전월치(51.9p)를 모두 하회했다. 긍정적인 것은 가격 지수가 전월 59.6p에서 56.2p로 하락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의 긴축이 분명 실물경제를 일부 약하게 만들고는 있으나 그 속도가 굉장히 더디다. 이 상황에 경제주체들이 익숙해지고 있고 실제 기업이나 산업들도 적응해 나가고 있다"라며 "6월에는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지켜보자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경기와 물가가 받는 하방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