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멈췄는데…일본 1분기 성장률 0.7%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0.3% 성장에 그쳤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올해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0.4%)와 전문가 예상치(0.5%)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정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와 반도체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 진행 중인 재고자산, 자본지출이 이전 보고보다 빠르게 증가해 GDP 상향 조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자본지출은 1.4% 증가하여 0.9%에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제조업체의 사업지출이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지난주 재무부 데이터와 거의 일치한다.

신킨 중앙은행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츠노다 타쿠미는 "세계 경기 둔화에도 일본 경제는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민간 소비가 성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 GDP 성장률이 대다수 최종 수요가 아닌 생산 중인 재고에 의해 주도됐기 때문에 지금의 회복세가 수치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의 추가 성장은 임금 인상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0.5% 증가하여 예상치(0.6%)보단 소폭 하향 조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 부분 통계로 인해 소비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지만, 1분기 GDP 확대에 레스토랑과 호텔 같은 서비스 지출이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 편, 지난 2일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3%(잠정치)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올해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이날 발표와 같은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질 경우, 연간 환산 성장률이 2.7%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