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청정 에너지·AI 등…양국의 경제적 교류 강화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6월 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영국이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대서양 선언'을 발표했다.
8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핵심 광물, 청정 에너지, 인공 지능(AI)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대서양 선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대서양 선언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영국산 핵심 광물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정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여서 IRA법에 따른 보조금이나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BBC방송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미국의 IRA법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양국은 청정 에너지 협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민간 원자력 파트너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내용이 포함된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 영국이 세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안전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AI 안전과 규제에 대한 공동 접근 방식을 이끌기 위해 영국에게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 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어 영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5G와 6G를 포함한 통신 기술과 영국 기업들이 관료주의 없이 자유롭게 미국 조직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영미 '데이터 브리지'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