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증권사 1분기 순이익 4조 육박

60개 증권사 1분기 순이익 3조8968억원

일회성 요인 제외시 2조2318억원...전년比 8.4%↑

자기매매손익 215% 급증...채권·펀드관련손익

지난해 주가하락, 금리인상 여파로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586억원) 대비 1조8382억원(+89.3%)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 제외시 순이익은 2조23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2억원(+8.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배당금수익(1조7000억원)을 인식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동기(3조9610억원) 대비 -29.9%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년 전보다 25.4% 감소한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16.7% 늘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7586억원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51.7% 줄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역시 펀드판매수수료 감소로 인해 3242억원에서 2684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반면 자기매매손익은 3조21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1% 급증했다.

금감원은 "1분기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액 증가로 파생관련손익은 감소(-6조87억원)한 반면, 채권관련손익(+6조4247억원), 펀드관련손익(+2조715억원)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손상각비 증가에 따라 기타자산손익은 8594억원으로 1년새 7.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8432억원으로 인건비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줄었다.

3월말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12.8% 증가한 595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2.9% 증가한 82조4000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11.2%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5.0%p 오른 720.9%,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21.0%p 오른 640.2%를 시현했다.

선물회사 3곳의 1분기 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1년새 186.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건전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