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2원 내린 1288.3원 마감…美 금리동결 기대감 ‘상승’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금리동결 기대감이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288.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하락한 129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28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 FOMC 기준금리 결정과 물가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에는 금리인상은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해 캐나다가 2개월 인상 중단 후 추가 인상에 나선 것과 같은 긴축 스케줄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클리브랜드 CPI 나우캐스트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장 전망치는 현재 0.3%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비 0.45%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연준은 인플레 부담이 낮아지고 타겟 레벨 근처에서 안착되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이 때문에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캐나다가 그러하듯 연준이 추가인상을 한들 장기 금리 상단은 막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것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여 시장의 리스크가 되진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추가 인상 단행 시 좀 더 높아진 금리 레벨이 경제 주체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지, 그래서 고용과 소비가 약해질 것인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