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 분쟁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분명히 있지만, 디커플링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저렴한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같은 이유로 중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것은 "재난(disastrous)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리스킹은 맞지만, 디커플링은 절대 아니다(De-risk? Yes. Decouple? Absolutely not)"라고 말했다.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화)은 미국 경제가 중국에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는 전략이다.
옐런 장관의 접근방식에 공화당 소속 앤 와그너 의원이 비판을 제기하자 옐런 장관은 "상상할 수 없는 인권 유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중국 산업과 단체들로부터 우리가 분리하는 것은 적절하며, 사실 필수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이 중국의 인권 침해와 연루된 단체들과 사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또 자금 공세를 앞세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의회가 개발도상국들에 더 많은 대출을 해주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중국이 시진핑의 일대일로에 따라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 케냐, 터키 등 22개국에 2400억 달러(약 305조 원)가량을 대출한 것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디커플링을 추진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바라지 않는다. 대중 관계를 디리스킹하고 다면화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하면서 디리스크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내주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고, 옐런 장관 또한 방중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