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협상에서 상호 관심사항을 보다 상세히 파악해 향후 양허안 및 유보안 협상 진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양측이 모두 기본입장을 고수해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다소 미흡했다"며 "미국이 제시한 관세 양허안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4차 협상까지 추가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투자 분야 유보안에 대해 "우리측 관심사항인 항공, 해운서비스,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주정부 조치의 구체적 기재 등과 미국측이 관심을 보인 택배, 법률, 회계, 통신, 방송 등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달 23일부터 진행될 4차 협상부터는 상호 유연성을 가지고 수용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협상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협상 전에 대면·화상회의 등을 통해 추가협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