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공군(LGM-35A 이미지)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 원은 미 정부 책임보고서(GAO) 보고서를 인용해 국방부의 무기 획득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상업적 관행의 불균등한 채택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이번 지연 사태는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줌월트급 구축함 등 광범위한 핵심 무기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M-35A 센티넬 ICBM의 경우 인력 부족, 통관처리지연, 비밀 정보기술 인프라 문제로 인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공급망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개발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센티넬 ICBM의 마스터 스케줄을 주 계약자인 노스롭 그루만(Northrop Grumman)이 검토하고 변경 방법을 주관하는 들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사이버 보안 강화 활동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M-35A 센티넬 프로그램은 2026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기에 사용될 18개 핵심 기술 중 3개는 완성, 14개는 완성단계에 진입했지만 1개는 아직 개발이 요원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USNI 뉴스도 3척의 함선에 미 해군의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할 줌월트급 구축함 프로그램 역시 극초음속 활공체(C-HGB) 해상 버전을 시험하고 선체에 무기를 통합하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잡혀 있어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역시 GAO 보고서를 인용, CPS(Conventional Prompt Strike) 통합과 관련된 중요한 범위와 과제에 주목하면서 프로그램의 기술적 성숙도를 입증하기 위한 상당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극초음속 무기를 2025년까지 줌월트 구축함에 통합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해당 선박들은 유지보수 기간에 직면하거나 아니면 다음 예정된 시간까지 기다려야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시아타임스는 2023년 4월 현재 미국 지상 핵무기의 주축인 LGM-30G 미니트맨( Minuteman III)가 1960년대의 구형 부품을 여전히 사용 중으로 구식 지휘 및 제어 장비와 씨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어 정비는 점점 어려워지고 비용은 늘어나는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LGM-35A Sentinel ICBM이 핵 능력 개발의 공백을 메꾸려 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핵무기 자체는 줄였지만,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체계는 계속 발전시켜왔다. 반면 미국의 핵무기는 대부분 1980년대 이전 기술로 서서히 노후화 과정을 걷고 있다. 중국, 이란, 북한 및 러시아와 같은 잠재적 적대국들은 극초음속 선달 시스템을 실험하면서 핵무기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아시아타임스는 줌월트급 구축함에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통합하는 것과 관련, 해안 폭격 플랫폼이 아닌 초음속 무기 발사대로 용도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실현 불가능한 상상 속 계획에 그친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줌월트급 텀블 홈 선체 설계는 거친 바다에서는 불안정해지는 것은 물론 목표물 탐지에 사용되는 저주파 레이더는 적에게 취약하고 근접 무기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미사일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탈냉전 시대에 돌입하면서 서방의 군사 무기 기술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공산권 국가들의 무기체계는 발전함에 따라 무력균형의 추가 기울 수도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