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5546명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68만4878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3.7%에 달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6.7%(19만5290명)⇨ 9월 11.4%(32만9547명)⇨ 12월 16.6%(48만2018명)⇨ 올해 3월 21.1%(61만1005명)⇨ 5월 23.7%(68만4878명)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별 해지고객 수는 국민은행이 24만3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15만9850명, NH농협은행 27만826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도 해지율은 하나은행이 29.4%로 가장 높았다.
납입 금액대별 중도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3.9% 순이었다.
중도 해지자가 가장 많은 납입 금액대는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으로 21만7637명이었다.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27.9%에 달했다.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1.2%였다. 중도 해지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 27세(6만 6421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6.9%로 여성 21.6%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급증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가입자 예상 실패와 외국인 퍼주기,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 등 무리한 정책금융상품을 설계한 당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전 정부의 관권선거가 낳은 '청년희망적금'의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