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인사 기준 불투명…이런 식의 조직 구성 처음 봐
친명이다 비명이다 결국 계파 싸움밖에 안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지난 20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두고 결국 친명(親이재명) 인사라며 당 안팎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임명한 것이 잘못됐다"면서 "친명 아니라고 반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위원들 임명한 거 아니냐. 저는 잘못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든다면 170석 제1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국민 누가 봐도 아, 저 사람이 살아온 이력이나 저 사람이 했던 말이 민주당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검증이 된 분들로 혁신위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 국회의원으로 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국회의원이든 밖이든 검증된 분들로 해야한다"며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지금까지 했던 문제점. 이재명 대표가 1년 동안 했던 이 문제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겠다라고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말을 해 왔고 그런 이력이 있는,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야 그분들이 그런 일반 국민들의 신뢰에 책임을 지는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지금 출범한 혁신위는)아무도 이분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아는 사람이 한 명(이재명 대표)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거를 구성한 한 사람은 있다. 그 기준이 불투명하고 어떻게 보면 공당의 인사로서는 안 맞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상당히 우려가 많이 되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무슨 말을 하고 결정을 하면 신뢰를 해야 되는데 국민들은 이분들이 뭘 했던 분들인지 모르는데 여기서 결정이 나면 그럼 결국은 계파 싸움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그 결과 가지고 이건 친명이다 비명이다 논쟁밖에 안 되지 한 분, 한 분의 살아온 이력이나 그동안 했던 활동의 신뢰, 그 무게를 가지고 밀어주고 동의해 주는 이 장치가 기대가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저는 이런 식의 혁신, 이런 식의 어떤 조직 구성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이분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뭘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야말로 그냥 결론, 내용, 성과로 증명을 해야 되는데 성과라는 게 지난 20년 동안 혁신위원 나왔던 내용들이 엄청 많고 거의 한 도서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 중에서 뭐가 아주 다른 게 아니다"라며 "이걸 가지고 사람들한테 밀어붙일 수 있는 신뢰의 힘이 있어야 되는 혁신위 핵심이 그거다. 여기서 얘기하면 아, 저 사람들 얘기한 거니까 저거는 우리가 밀어주자, 이거 수용하자 이 힘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의 무게와 힘이 뒷받침돼야 되는데 그런 거를 이제 이 활동을 통해서 순전히 만들어 내야 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어디서 이렇게 숨어 있는 친명을 다 발굴했냐 이재명 대표가 전권 줄 만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은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반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 사람들이 다 친명이다, 이런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실제로 그분들 이력 중에는 그러니까 친명으로 보일 만한 이력도 있다"면서 "이거에 대해서 이분은 이런 활동을 해 왔고 이런 발언을 해 왔고 해서 친명 아니다, 이재명 지도부에 대해 정말 책임 있게 혹은 뭔가 냉정하게 할 말은 할 사람이다, 이런 근거 자료가 지금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