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5조 매도 물량 소화하며 '매물장벽 제거'

최근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 외에도 고래들의 매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 센티먼트에 따르면 고래(거액투자자)들이 시장 침체를 이용해 4월 이후 35억 달러(4조5273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집, 이들이 가진 지갑의 잔액이 7개월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1000 BTC ~ 10,000 BTC를 보유한 고래들의 물량 수준이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센티먼트는 "지난 두 달 개미 투자자들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는 동안 고래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라며 "이제 가격이 다시 2만7천을 넘어 3만 달러에 달한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바이낸스는 커뮤니티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주소로 이동되었다며 1만5천 개가 옮겨진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를 공개해야 할 만큼 많은 물량인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개인 기준 두 번째로 많은 34억7천만 달러(4조4905억 원) 상당 11만5천 개가 '39884E3j6KZj82FK4vcCrkUvWYL5MQaS3v.' 지갑으로 이동했고 이로 인해 거래량이 요동쳤다.

영향을 받아 가격이 5.74% 급락하면서 거래소 공급량(매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잠겨있던 계좌가 활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확실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계좌가 매입한 시점이 2021년과 2022년으로 당시 매집 가격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매도가 이뤄졌기 때문에 하나의 매물 벽이 제거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이후 가격이 2만6천 달러에서 급등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