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촌하르다리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방 행정부 수장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폭파된 촌하르(러시아의 남부 주요 보급로 중 하나로 대반격 작전의 주요 목표) 다리 위에 서 있는 자신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국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권이 저지른 또 다른 무의미한 작태, 그러한 행동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다리를 수리하고 교통을 완전히 복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인접한 몰도바와 나토회원국인 루마니아를 연결하는 다리를 폭파하겠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매우 심각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폭파된 촌하르 다리는 좁은 지협에 건설된 시설물로 우크라이나 본토와 연결된 크림반도로 가는 몇 안 되는 진입로이자 러시아가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통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열악한 상태의 조로를 몇 시간 동안 우회해야 한다. 러시아 RIA 통신은 수송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 '다리를 복구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라고 전해 러시아 전쟁 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다리 폭파에 사용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고려할 때 기존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최근 프랑스가 제공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급변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러시아가 만약 서방이 제공한 첨단 미사일이나 항공기 등으로 본토가 공격당하면 보복 공격뿐 아니라 벨라루스에 배치되기 시작한 핵폭탄도 사용하겠다고 천명해 왔기 때문이다.
헤르손 지역을 관장하는 우크라이나 관리 유리 소볼레프스키는 이번 폭파가 점령군들의 군사 물류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러시아와 러시아군에 미치는 영향은 물리적 측면보다 심리적 측면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가 다리 폭파를 위해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잔해물에서 발견도니 표시들에 미뤄 프랑스에서 제조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8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 병력은 전투에 투입되지도 못한 채 대기 상태에 있고 전장에 투입된 병력도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에 이르지 못하고 손실만 누적되는 상황이었다.
젤렌스키는 현재 진격이 매우 더딘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지뢰가 매설과 방어가 잘 이뤄진 지역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해 교착상태에 빠진 전장 상황을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