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대표 "부동산 시장, 추가 하락 또는 단기 집값 반등 어려워"
"지금의 가격 상승, 일시적.. 집값 떨어지자 들어온 실수요자 때문"
"다시 거래량 감소하면, 한계 집주인들이 매물 내놓을 것.. 올해 하반기 예상"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주택을 무리하게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매물이 모두 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그 시기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는 지난 22일 KBS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집값 반등, 2024년 지나야 가능, 왜?'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부동산 시장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거나 단기에 집값이 오르기에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현상이 앞으로의 전망을 얘기하진 않는다. 지금 가격이 오른다해서 앞으로도 오를 거란 보장이 없다"라며, "지금 벌어지는 현상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집값이 오르고 가격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가격이 빠져 실수요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지속되지 않으니까 향후 거래량이 더 크게 감소할 것 같은데, 그러면 역전세 문제가 있는 한계 집주인들이 집을 많이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처럼 더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시점이 반드시 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고 반등하려면 주택을 무리하게 갖고 있는 사람의 매물이 다 나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 돈 없이 집 갖고 있는 사람이 한국에 엄청나게 많다"라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언제 바닥이 오냐 하면 주식을 빚으로 산 사람들이 못 버티고 내놓을 때 그때부터 주식시장 바닥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의 주택시장은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고 이걸 낮게 팔아야 되니까 다 들고 있는 것이다. 이 물건들이 나와서 소화되는 구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무리하게 집을 매입한 사람들이 계속 보유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가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시기다. 이 기간 전세 가격도 거의 폭등했다. 그런데 전세 만기가 지난해부터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내년까지 계속해서 만기가 돌아올 텐데, 쉽게 말해 역전세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집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자금 압박을 갖게 될 것이다. 갭 투자 한 분들은 그동안 금리가 오르는 것에 크게 타격받지 않았다.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 전세금을 돌려줄 때 대출을 받거나 뭔가 문제가 생기면 본격적으로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집을 계속 갖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물을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