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 26일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성 공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기준서(IFRS S1 '일반 요구사항' 및 IFRS S2 '기후 관련 공시')를 발표했다.
이번 기준서는 기업에 대한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의 영향을 공시하기 위한 최초의 공통된 언어(common language)를 제시했다. 회계기준원은 기준서에 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개선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ISSB는 TCFD 권고안을 완전히 통합해 IFRS S1과 S2를 제정했다. IFRS S1는 기업이 단기, 중기, 장기에 걸쳐 직면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IFRS S2는 기후 관련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S1과 함께 적용되도록 고안됐다. 이외에도 IFRS재단과 통합된 VRF(SASB 및 IIRC), CDSB가 발표한 기준도 참조되었으며, 향후 ISSB 기준에 지속적으로 통합 계획이다.
ISSB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기 적합한 글로벌 기준선(global baseline)에 해당한다. ISSB는 주요 국제기구(IOSCO, FSB 등) 및 국가(G20 등), 기업 및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광범위한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해 기준을 개발했다. ISSB 기준은 IFRS 회계기준(전 세계 140개국에서 사용)의 핵심개념을 기반으로 일반목적재무보고 내에서 재무제표와 함께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ISSB는 전환이행그룹(Transition Implementation Group, TIG) 및 역량강화 이니셔티브의 창설을 시작으로, 전 세계 국가 및 기업들과 협력해 ISSB 기준의 도입(adoption)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중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지속가능성 보고에 ISSB 기준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준선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이를 추구하는 국가와 GRI 등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계기준원은 ISSB 기준을 자발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IFRS S1, S2에 대한 국문 번역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준원은 기업들의 IFRS S1, S2의 이행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준에 대한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