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우크라 더 이상 주권국가 아냐…시간은 러시아 편"

“푸틴 통제권 여전히 건재…러시아 권력 구조 안정적”

“우크라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시간은 러시아 편”

“미-러 협상 통해 상황 해결해야” 주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최근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이 건재하며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오르반 총리가 모회사인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24시간 이내에 중단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확고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러시아의 대통령"이라며 "누군가 그가 실패하거나 교체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는 것은 러시아 국민과 러시아의 권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우리와 다르게 운영된다"며 "러시아는 군대, 경찰, 비밀 작전 등을 기반으로 하는 군사 중심의 국가이기에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르반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간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본토를 되찾으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면서 서방 동맹 내에서 고립을 자처해 왔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무기가 모두 없다. 서방의 지원 덕분에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 편"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와 미국 간의 협상과 유럽의 평화 보장"이라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