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넥슨게임즈 신고가,
엔씨소프트 신저가 경신
외인·기관 넥슨 사고 엔씨 팔아
신작 전망 따라 주가 엇갈려
◆…넥슨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주식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각각 신고가와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화면 캡쳐]
넥슨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주식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각각 신고가와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29만5500원에 거래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30%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상장된 주요 게임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43만1500원에서 29만9500원으로 30.6%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 넥슨게임즈 주식을 사고 엔씨소프트 주식을 팔았다. 연초부터 6월 27일까지 넥슨게임즈 주식을 도합 885억원 순매수했으며, 엔씨소프트 주식을 3704억원 순매도했다.
넥슨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신작에 대한 전망에 따라 주가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2일부터 블루아카이브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현지 사전 예약자 수는 지난 24일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는 기존 지역에서의 흥행 규모와 중국 내 사전 예약자 수를 비교하면 중국에서 에픽세븐의 성과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픽세븐은 지난 6월 20일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에 출시한 게임으로 블루아카이브와 동일한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다. 중국 IOS 매출 순위 9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오 연구원은 "에픽세븐이 5월에 CBT를 진행한 후 6월 20일 정식 출시한 사례를 감안하면 블루 아카이브의 출시는 빠르면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는 올해 4분기에 글로벌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5월 베타테스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기존 리니지식 BM 구조를 개선해 호평을 받았지만, 자동사냥 도입이나 무빙공격 제한 등 컨트롤 요소가 부재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경우 출시 전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었지만 출시 이후 초기 성과는 긍정적이었다"며 "TL 역시 신작 출시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TL 베타테스트 이후 23% 하락해 부정적인 평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며 "언급된 단점을 보완해서 출시하면 오히려 낮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