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 노광장비 구형 버전 마저 수출 제한할 듯
美. 특정 팹에 장비 수출하기 위한 라이선스 요구 계획
◆…미국과 네덜란드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제한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29일(현지시간)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가 반도체 제조 장비 일부의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며 미국 또한 특정 중국 팹(공장)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반도체 생산장비업체 ASML의 일부 DUV 노광장비 수출을 이르면 30일 또는 내달 첫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ASML이 중국에 최신형인 EUV 노광장비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구형버젼인 DUV 노광장비를 구매해 왔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로 ASML은 이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시 중국의 EUV 노광장비 반입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특정 중국 공장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요구할 계획이다.
해당 규정은 중국의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가 운영하는 공장을 포함한 6개 중국 기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해당 기업에는 장비를 배송할 수 있는 허가가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에 따라 네덜란드의 제한 조치가 9월에 발효될 수 있으며 미국의 규정은 7월 말에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빠르면 7월부터 AI 반도체 업체의 제조 칩을 중국 고객사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에는 엔비디아, AMD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AI와 관련된 컴퓨팅 칩인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A800'을 대체재로 중국 시장에 공급해 왔으나 WSJ는 미국 상무부가 새로운 규제에 'A800'의 수출 금지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