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尹정부 첫 개각에 "국민 무시고 부처 무시다"

2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장차관급 개각 인사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무시"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 무시고 부처의 성격조차도 무시한 그런 개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부 같은 경우에는 남북 평화 통일과 교류를 위한 부처다"라며 "북한이 헌법상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되는 그런 대상이자 통일을 위해서 대화와 교류를 해야 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중적 지위 중에서 평화적인 대화와 교류의 역할을 해야 되는 그 파트가 바로 통일부인데, 통일을 해야되는데 '무너뜨리겠다, 무너져야 된다'하는 이런 분(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거기 가니까 이건 진짜 부처 무시고 국민 무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김영호 교수가 국방부 장관 쪽으로 임명됐어야 한다고 논평하는 것에 대해 "그것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왜냐하면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시지 않느냐"라며 "우리 국방부도 넘지 말아야 될 선 중에 하나로 얘기되는 것이 자체 핵무장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절대 반대하는 것이고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거센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서 우리가 자체 핵무장이나 이런 얘기를 굉장히 자제하는 상황인데 자체 핵무장이 어떤 가치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신 분이 국방부 장관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개발을 하실지 모르겠다"며 "유튜브 영상 저도 좀 보고 그랬는데 사실상 터무니없는 그런 얘기들을 계속 하시는 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분이 어떻게 인재를 양성하실지 걱정이고 공무원들에게 본인이 갖고 계시는 그런 철학이나 가치를 교육한다면 큰일 나겠다"라며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부처의 성격을 무시하고 심지어는 국민을 무시한 인사다,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통일 정책을 쭉 함께 해왔기 때문에 원칙 있는 대북 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 추진할 거다 했고 차관급인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같은 경우는 교육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을 찾다가 적임자를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유튜버로서 구독자가 많으면 소통 능력이 뛰어난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말이 안 되는 평가인 것 같고 그 내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반드시 봐야 되는데 전혀 검토가 없었던 것 같다"며 "물론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선호할 수 있고 그 사람의 말을 대통령이 재미있다, 좋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중립적 의무를 지켜야 될 공무원을 교육하는 사람으로서는 전혀 적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이 '극우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그런 유튜브 프로그램 영상 좀 그만 좀 보시라'라고 논평을 냈다"며 "요즘 대통령 발언도 굉장히 거칠어지셨고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아야 될 선을 지금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야당의 입장은 최소 두 사람은 당장 철회하라 이쪽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어제 발표가 났기 때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안됐지만 간밤에 쏟아진 뉴스들로만 봐도 부적격이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