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PCE 물가지수= 전월비 0.1%↑·전년비 3.8%↑
◆…미국의 월마트 매장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지표 상승폭이 뚜렷하게 둔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8%, 지난 4월보다 0.1% 각각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월 4.3%에서 0.5%포인트 떨어지면서 거의 2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다만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경제지표다. PCE란 국내총생산 GDP에서 소비에 대한 구성 요소를 분석한 통계로 미 상무부가 매달 월말에 PCE 가격지수를 발표한다.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할 때 PCE 가격지수를 사용하며 연준이 내놓는 물가 전망치도 PCE 가격지수를 따른다.
전문가들은 근원 PCE 지수가 좀처럼 둔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당분간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앞서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해 왔다. 파월 의장은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회의에서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당장 7월 인상 확률을 87%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