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서 발표 임박, IAEA 모니터링 과정에 대한 의문점 더 늘어나”
“日 정부, IAEA 최종보고서 수정 요구 가장 큰 문제”
“지난 4월 IAEA 보고서…독립적 검증 임무 아닌 日 정부 요청 따른 위임사항 검증”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모니터링 활동 과정에서 나온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모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미 답이 정해진 IAEA 최종보고서의 내용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동안 제기되었던 IAEA의 검증과정의 신뢰성 문제,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일본 정부와 IAEA의 공모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4일부터 7일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가 임박할수록 IAEA의 모니터링 과정에 대한 의문점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모니터링 과정에서 일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으며, 100만 유로 이상의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언급했다.
대책위는 "IAEA가 이에 대해 '정기적인 예산 분담금 외에도 전세계 원자력 안전을 더욱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며 "IAEA 분담금 외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 제보자는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일본 외무성은 6월 15일 이전에 IAEA로부터 보고서를 비밀리에 받았다'며 보고서의 표지와 목차를 공개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IAEA에게 최종보고서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제보자는 일본이 IAEA에게 '오염수'를 '처리수'로 변경하고, 'ALPS 처리수의 방사선 피폭'에서 '방사선'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83개 어류 모니터링 시료에서 OBT(유기 결합 삼중수소)가 관찰되지 않음'을 추가하는 등 많은 수정을 요구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외무성이 IAEA을 매수하여 보고서의 정보를 사전 입수하고 작성에 깊이 관여했다고 폭로한 것"이라며 "근거없는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제보내용이 구체적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폭로가 사실일 경우 보고서의 작성까지 일본 정부가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신뢰성을 결코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책위는 "지난 4월 발간된 IAEA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적인 검증 임무가 아닌 일본정부의 요청에 따른 위임사항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애초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주변 국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후쿠시마 원전의 종합 폐로 활동 등은 검토 범위안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더탐사'와 '민들레'는 지난 27일 일본 내부 관계자로 추측되는 익명의 제보자 'Jorseti'의 제보를 바탕으로, 일본정부-IAEA 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공모 의혹을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