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아파트 2만5천가구 공급…6월 계획의 26% 분양 그쳐

"계획물량 실제 분양 미지수…건설사 눈치보기 지속"

이번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 5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고르게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지만 지난달 계획대비 실제 공급 실적이 30%에도 못 미쳤던 만큼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란 분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32개 단지, 2만 5650가구(일반분양 1만 9276가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2만 7719가구 대비 7% 가량 줄어든 물량이지만 지난달 공급실적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당초 47개 단지, 3만 7733가구(일반분양 2만 9646가구)가 공급될 계획이었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것은 17개 단지, 전체 9766가구(공급실적률 26%), 일반분양 8468가구(실적률 29%)에 그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미분양 부담이 더해져 건설사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이 낮았다는 평가다.

권역별로는 이달 수도권이 1만 2918가구, 지방이 1만 2732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선 경기 7414가구, 서울 3567가구, 인천 1937가구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 강원 3341가구, 경남 2301가구, 광주 1647가구, 전남 1520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233가구, 충북 644가구, 전북 268가구, 대전 224가구, 제주 204가구 순으로 계획됐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전체 1265가구),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시흥시 정왕동 '힐스테이트더웨이브시티'(851가구),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1370가구), 강원 원주시 단구동 '원주자이센트로'(970가구), 광주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1647가구),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SK뷰드파인'(1233가구) 등이 꼽힌다.

최근 분양실적이 미비해 경쟁률도 다소 낮아졌으나 청약대기자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직방은 "직방RED 분석 결과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5월 18.7대 1에서 6월 5.3대 1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말 청약접수를 마감한 호반써밋인천검단 AB19블록의 경우 평균 34.85대 1로 6월 분양단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며 "여전히 입지·분양가별로 차별화된 단지는 청약대기자 관심이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 서울 강동·용산·동작·송파 등 도심 주거지로 관심을 가져볼 브랜드 단지를 비롯해 경기지역에선 의왕이나 광명 등 신규 주거지로 조성돼 기존 관심이 높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대기 중이고 지방 광역도시에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라면서 "예상물량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 가운데 청약성적도 개별 단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양극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