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곳 계약고 710.8조원...1년새 2.6%↓
운용사 83.6% 비중...증권사 16.2%, 은행 0.3%
전업회사 경쟁 심화...적자회사 78.8%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업권별 계약고 추이 및 비중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투자자문·일임사 680개사의 총 계약고는 710조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조5000억원(-2.6%) 감소했다.
투자자문·일임사 수는 1년 전보다 101개사 늘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은행 등 겸영 회사는 302개사, 전업 회사는 378개사로 각각 43개사, 58개사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겸영회사의 자문·일임계약고는 69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조원(-2.8%)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578조2000억원(83.6%), 증권사 111조8000억원(16.2%), 은행 1조6000억원(0.3%) 순이다.
자산운용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603조6000억원이다. 일임 계약대상이 대부분 보험사(계약금액 기준 73.7%)로 보험계약 재산(장기)에 대응해 국공채 등 채무증권(67.5%) 위주로 운용한다.
증권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110조8000억원이다. 단기 자산운용 수요가 큰 일반법인 대상 계약고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유동성 자산(CP, RP, 예치금 등) 위주(60.8%)로 운용한다.
은행의 경우 일임형ISA 운용재산 규모가 1조3000억원이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운용 비중(44.6%)이 가장 크며, 채권형 펀드(32.5%), MMF(12.6%) 순이었다.
2022사업연도 겸영 회사의 수수료는 총 80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8억원(-23.7%) 줄었다. 자산운용사가 5639억원(70.1%)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사 2356억원(29.3%), 은행 44억원(0.5%) 순이었다.
금감원은 "증권사는 지난해 채권금리 급등으로 인한 일임형 랩 손실 등으로 일임계약 규모가 큰 폭 감소했다"며 "자산운용사는 주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투자일임 위주로 영업을 영위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일임 계약고는 지난해 3월말 146조10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109조8000억원으로 1년새 24.8% 급감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2022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1억원 감소(-140.8%)해 적자 전환했다.
3월말 기준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664억원(-1.6%) 줄었다.
예치금, RP 등 유동성자산은 5130억원(12.2%)으로 전년동기대비 905억원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은 3조5797억원(85.4%)으로 41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제한적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진입장벽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했다"며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에 달하고, 자본잠식 회사도 47.6%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랩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