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성장동력으로 2032년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
◆…한미약품 연구개발 모습. 사진=한미사이언스 제공
100년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동력 3대 기둥으로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
R&D 부문은 랩스커버리 등 지속형 바이오신약,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mRNA 기반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글로벌 부문은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등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한 성과를 달성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은 AI와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을 인수하여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체질 개선의 골자다.
우선 R&D 부문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기존 한미의 R&D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mRNA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한미는 자체적인 mRNA 플랫폼을 확보해 항암백신 상용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4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가능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0여년 후 한미약품은 40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예상된다. 현재 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20여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상반기 중 해외 학회에서 HM16390,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등 바이오신약과 HM97662, HM99462 등 합성신약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 한미정밀화학원료 등 원료 물질 생산 사이트를 활용하여 R&D 시너지를 높인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기반의 바이오 물질 대량생산을,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연간 50억정 이상의 합성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mRNA 백신 등 원료에 쓰이는 지질나노입자, 뉴클레오타이드 등 합성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작년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설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자회사를 통해 혁신목표를 달성한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 원을 넘었으며, 특히 올 1분기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현재 어린이의약품과 해열제 등 상비약 중심에서 성인용 의약품 중심으로 바뀐다. 작년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중국에 출시했으며, 기침가래약 이안핑, 변비약 리똥 등 성인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표적/면역항암 이중항체 펜탐바디를 독자 개발한 북경한미약품은 생산에서부터 영업, 마케팅, R&D까지 아우르는 현지 제약기업이다.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최근 비대면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어썰티오 테라퓨틱스에 인수되면서 새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제이브이엠은 최근 다관절 협동 로봇팔을 적용한 차세대 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의약품 자동조제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개발중인 NASH 치료제가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 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부문은 또 다른 핵심 사업 영역이다.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역량 있는 AI 기업에 대한 M&A도 추진한다.
계열사 온라인팜은 RFID 기반의 유통 물류 혁신을 통해 매년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약국 키오스크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보편화에 힘입어 고성장 중이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 발전한다. 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그룹사들간의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에 집중한다.
서귀현 R&D센터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념에서 시작된 한미의 R&D 본능은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강력하게 발전돼 나갈 것"이라며 "비약적으로 점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