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순천·수원·제주 릴레이 개막
◆…공주 공산성 사진=백제세계유산축전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2023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 수원, 제주에서 열린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을 공연과 체험, 전시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참여 지자체는 매년 공모를 통해 정한다.
지난 2020년에 처음 시작한 세계유산축전은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전달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9∼10월 열린 축전에는 약 54만명이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올해 축제는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7월 7일~23일)에서 막을 올린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 유적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주·부여·익산의 지역색을 살린 미디어아트와 비언어 창작공연, '백제캠핑원정대'(공주 산림휴양마을 7월 7일~8일, 부여 굿뜨래웰빙마을 7월 14일~15일, 익산 웅포관광지캠핑장 7월 15일~16일), '별빛마실' 등 체험과 백제 역사를 담은 주말 공연 '무형유산 연희마당'등이 준비됐다.
축제 마지막 주말인 22일과 23일 오후 9시에는 미륵사지에서 넌버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부활의 빛, 익산백제와 무왕'을 주제로 무언창작공연이 펼쳐지고, 미디어아트와 300대의 드론쇼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순천갯벌 사진=순천세계유산축전 제공
올해 처음 축전에 참여하는 전남에서는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8월 한 달간 열린다. 선암사에서는 '쉼'과 '비움'을 통해 문화유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선암사 야단법석(선암사 괘불봉안 의식)(8월 30일), '산사 미식회'(8월 1일~31일) 등이 진행된다. 순천갯벌에서는 순천갈대길을 걸으면서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갈대길 쉼 with 비움'(8월), '자연 속 힐링 타임'(8월 5일~31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9월 23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수원 화성 중심으로 축전이 열린다.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수원에서는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이어지다'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을 주제로 한 공연 '기억의 축성'(9월23일~24일)이 우화관 일대에서 열리고 전통연희공연 '장인의 광장'(9월 30일~10월 14일)이 장안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수원화성 사진=수원세계유산축전 제공
인기 성곽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 화성의 기억을 걷다'(9월 23일~10월 14일)는 기존 야간 경로에 이야기꾼이 함께하는 낮 경로를 추가했으며 수원화성 연못터인 북지터에서는 인문학 콘서트 '지혜가 피어나는 연못'(10월 5일~8일)이 열린다. 지역 문화생산자와 시민들이 장터에서 만나 '쓰레기 없애기'를 주제로 소통하는 '수원화성 화락의 장'(9월 23일~10월 14일)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지난 3년간 세계유산축전 경험을 살려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용암 흐름을 따라 걷는 세계자연유산 걷기여행 '불의 숨길, 만년의 숨길을 걷다', 한라산부터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흐름을 따라 자연유산을 느끼는 종합 순례 '숨길 원정대', 세계자연유산 마을 7곳에서 진행되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찾아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사전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