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15% 감소...중국 94% 급감

지난해 순이익 9억 9100만 달러...전체 대비 6.7%

하나은행, 업계 최초로 대만 진출

지난해 누적된 금리상승 여파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은행은 40개국에 총 207개의 해외점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은 7개 점포를 신설하고 4개 점포를 폐쇄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업계 최초로 대만에 지점을 세웠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다. 중국(17개), 미국(16개)·미얀마(16개), 홍콩(11개)·캄보디아(11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3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9.1%를 차지했다. 동남아 점포는 총 70개로 33.8% 비중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2031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증가했다. 국내외점포 총자산 대비 7.2%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말(1.88%) 대비 0.38%p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9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국내외점포 순이익 대비 6.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0.0%), 일본(+39.4%), 영국(+41.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순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93.8%) 및 인도네시아(적자확대)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 부문은 1-등급, 본점 국제화수준 부문은 2o등급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