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간 결과물 구별할 수 없어…주요 경제 전환점에 이를 것”
“기업 AI투자 동기는 인건비 절감…고급교육 필요한 고보수 직업 위험”
“정부, AI가 임금에 가할 수 있는 압력 및 근로자 권리 보호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일자리의 4분의 1 이상이 다가오는 인공지능 혁명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더 가디언에 따르면 OECD는 11일(현지시간) '2023년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 혁명이 회원국의 일자리 27%가량을 잠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ECD는 "AI 혁명으로 인해 ChatGPT와 같은 AI 도구의 결과물이 인간의 결과물과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그 결과, 주요 경제가 전환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급속한 발전은 새로운 기술을 생산하고 채택하는 데 드는 비용 감소와 결합하여 OECD 경제가 직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AI 혁명의 정점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AI가 직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위험에 동유럽 국가가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영국, 룩셈부르크, 스웨덴이 사라질 위험이 높은 직종의 비율이 낮았고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보고서는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AI가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OECD는 AI가 지루하거나 위험한 작업을 없애고 흥미로운 업무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주요 동기는 인건비 절감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고급 교육을 해야 하는 보수가 좋은 직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OECD는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상당하며 임금 감소와 실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수년간의 교육이 필요하고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 축적된 경험에 의존하는 핵심 기능이 있는 금융, 의료 및 법률 활동 분야의 직업은 갑자기 AI로 인한 자동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은 "AI가 직장에서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이익이 손해보다 클지는 우리가 어떤 정책을 택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근로자가 변화에 대비하고 AI가 가져올 기회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OECD는 최저 임금과 단체교섭은 AI가 임금에 가할 수 있는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부와 규제 당국은 근로자의 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