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12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폐막일인 이날 22분간 이어진 빌뉴스대 연설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대서양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전 세계를 안정시키는 닻이란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핵심적인 역내 안보와 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을 하나로 뭉쳐 자유롭고 열려있으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의 가치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대서양·태평양 민주 국가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2년 연속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함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나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정상회의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푸틴은 땅과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면서 나토가 와해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그는 첫 번째 시험에서 우리의 단결이 산산조각 나고 민주 국가의 지도자들이 유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오판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단합돼 있다. 이제 나토는 우리 공동의 미래에 더욱 필수적이다"면서 "이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여전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푸틴은 여전히 미국과 동맹들 간의 단결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린 흔들리지 않겠다. 진심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필요한 오랫동안 자유를 옹호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50개가 넘는 나라들의 연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에도 여전히 독립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인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는 정당한 조건으로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번째 가입국이 된 핀란드에 이어 조만간 스웨덴의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만간 나토는 32개국의 자유로운 국가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며 "30개, 아니 32개국이 한데 모여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