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만 소장 "부동산 시장 거래량 2분기 3000건로 보합.. 1분기에 비해 4배 늘어"
"2021년 고점 대비 60% 수준으로, 많이 올랐다 보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
"3개월 연속 거래량 동결로, 상승 추세로 보긴 어려워"
"내년 총선 앞두고 부동산 시장 자극은 어려울 것.. 상황 지켜봐야"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2분기 서울 부동산 거래량이 3000건 정도에서 동결 흐름을 보이면서, 1분기에 비해 거래량이 상승하긴 했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자극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난 12일 KBS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야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승, 하반기 집값 반등하나?'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이날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59건이었고, 12월이 835건이었는데, 4-6월은 모두 3000건이 넘어 작년 집값이 많이 떨어졌을 때 하고 비교해 보면 4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봐도 맞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2021년 집값이 많이 올랐을 때 하고 비교해 보면 평균 한 5000건 정도 됐고, 가장 많은 달은 1만5000건까지 나왔었다. 이때를 보면 지금은 고점 대비 60% 정도 수준으로, 많이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소장은 거래량의 추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기준 1월 1440건으로 거래 증가 폭이 한 70% 늘어났는데, 3월까지는 굉장히 가파르게 늘어나다가 3개월 연속 3000건 수준을 유지하며 거의 동결 보합 흐름이다. 2분기로 넘어가면서 동결로 가고 있기 때문에 대세 상승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올해 4분기 시장의 변수는 금리와 부동산 정책, 그리고 전세 시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무리한 투자를 하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선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자극을 주기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다"라며, "금리라든지 정책은 최소화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생각하시는 분들 중 자금이 되는 분들이라면,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올라가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한 마음에 무리한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아직 시간은 충분하고 좋은 청약 물량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소장은 전월세 시장에 대해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경우 깡통 전세로 당분간 계속 어려울 것 같고, 역전세는 1년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1년 하반기에서 작년 상반기까지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많이 된 상황이고, 또 강남 쪽에는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이후로 서서히 회복될 것 같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