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오염수 방류 면죄부 될 수 없다에 공감"
"與, 엉터리 보고서에 근거해 국민 호도"
"합의 없이 방류 추진, 방사성 총량 미확인, 폐로 작업 미완료 우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의원들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위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맹탕'이라는 지적에 일본 야당 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 소속인 위성곤 의원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일본의 야당 의원들도 IAEA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에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구체적으로 입헌군주당의 아베 토모코상 등 일본 의원들과 협력을 이끌어냈고, 일본의 의견들도 확인했다"며 "사실 여당에서 (일본 방문을) 국제적 망신이라고 얘기하는데 실제 국민의힘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 망신"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엉터리 보고서에 근거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국민의 85%가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서 괴담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망신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계자 합의 없이 해양 방류 추진, 방류될 방사성 물질의 총량 미확인, 방류 기간 30년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폐로가 완료되기 어렵다는 점 등에 대해서 일본 의원들은 우려를 표명한다. (방류 외에) 다른 선택지가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 IAEA 보고서를 받고 총장과 면담을 하더라도 어떤 내용도 바뀌지 않았다"며 "IAEA 보고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을 이제까지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축적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된 내용 또한 없다"며 "국제적으로 정상 원전에 대한 배출 기준은 존재하지만, 사고 원전의 기준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준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IAEA 발표 존중' 입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류를 결정하는 이야기를 해외에서 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방류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인데, IAEA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여러 가지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 방류 전 과정 정보 실시간 공유 ▲ 우리 측 전문가 참여 ▲ 방류 위험도 증가시 즉각 중단 및 보고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더 당당하게 외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게 그렇게 한없이 주었다고 해서 일본이 우리 국민들을 먹여살리거나,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거짓 괴담과 정쟁으로 뒤덮인 상황 속에서도, 1호 영업사원의 외교성과는 빛을 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은 K산업 핵심 분야의 공급망 안정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등 역대급 정상외교의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