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민 이자 대표 인터뷰
"복잡한 증권사 MTS...이자는 ETF에만 집중"
"장기적으로는 개별주식보다 ETF가 유리"
"라이선스 직접 취득해 ETF 전문 증권사 될 것"
◆…신희민 이자(eZar) 대표는 14일 조세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자'는 ETF 투자를 쉽고 편리하게 돕는 플랫폼이다. [사진=김진수 기자]
신희민 이자(eZar) 대표는 14일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자'는 ETF 투자를 쉽고 편리하게 돕는 플랫폼이다.
3000여개 ETF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KB증권 계좌를 통한 해외 ETF 거래도 가능하다. 국내/해외 ETF 웹사이트와 증권사 인앱 서비스를 통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만명에 달한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이자'는 어떤 서비스인가.
= 이자의 미션은 '개인투자자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도와주는 금융 동반자'다.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는 도구 역할이다. 2021년 웹사이트로 해외ETF 정보 제공을 시작했고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뒤 B2B로 확장했다. 지난달엔 앱도 출시했다.
■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도 ETF를 거래할 수 있는데 차별점은.
= ETF 투자를 시작한 지 2년 미만인 '주린이'를 타깃으로 '쉽고 편한' 투자를 돕는다. 증권사 MTS는 국내/해외주식 거래 위주인 반면 이자는 ETF에 집중한다. 복잡한 메뉴, 어려운 용어는 다 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직접 계약해 실시간 데이터를 받아와 양질의 ETF 정보를 제공한다.
■ 개별주식 없이 ETF만 취급하는 게 승산이 있나.
= 이자에서도 개별주식 검색은 가능하지만 ETF가 메인이다. ETF 거래플랫폼 1위, 국내유일 ETF 전문 증권사를 목표로 한다. 국내 ETF만 해도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달성한 만큼 시장 규모는 충분하다. ETF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어 거래량의 일부만 가져와도 수익성에는 문제 없다.
■ 국내 ETF 시장은 주식시장 대비 3.9% 수준에 불과하다.
= 아직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이 ETF나 펀드 같은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수를 추종하거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수익률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좋다는 게 선진국에서 증명됐다. 미국은 퇴직연금(401K)을 통한 자금 유입이 ETF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
■ 이자의 핵심 서비스는.
= '적립식수익률 계산기'를 통해 정기구매를 돕는다. 매달 100달러씩 5년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얼만지, 최종금액이 얼만지 한눈에 보여준다. 이달말부터는 앱에서 바로 정기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랭킹을 통해 급등, 급락, 섹터 투자 정보도 제공한다.
■ 협업하고 있는 증권사는.
= 지난해부터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과 계약을 맺어 증권사 MTS에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과는 거래 기능 지원 협약을 통해 이자 앱에서 KB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 향후 협업 예정인 곳은.
=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게 올해 목표다. 증권사에는 해외 ETF 정보를 제공 중인데, 은행은 퇴직연금으로 투자 가능한 국내 ETF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은행 앱에서도 ETF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증권사와의 연계를 추진할 생각이다.
■ 증권사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할 계획도 있나.
= 2024년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최근 벤처투자 환경이 악화해 최저자본금 100억원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 'ETF 거래플랫폼 1위', '국내유일 ETF 전문 증권사'를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 내년 상반기까지 계좌 수 20만개를 확보하고자 한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앱 출시 마케팅을 시작하고, 실전투자대회나 앙케이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자'는 랭킹을 통해 급등, 급락, 섹터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