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청담동술자리처럼 정쟁 소재 가능성 높기 때문에… 답변 안 하는 게 나아"
"윤 대통령, 오늘 새벽 서울 도착 즉시 수해상황 보고받고 대응 논의"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 서울공항 도착 즉시 1호기 회의실에서 새벽까지 수해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참모들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새벽 5시 5분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수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 방향을 참모들과 논의했으며, 이후 6시쯤 용산 집무실에 도착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은 오전 8시30분부터는 서울 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회의를 마친 다음에는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사고 현장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소 직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재해가 기후변화에 따른 천재지변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통령은 벌방리 토사가 쏟아지는 cctv 영상 등을 확보해서 향후 산사태 등 대응에 참고자료로 활용하자고 했다"면서 "공무원은 계속되는 자연재해에 대해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면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예방,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첫째, 아직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그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고, 둘째, 구조활동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두 가지가 정리되면 그 이후 피해보상 등 사후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번 나토 순방 후 김건희 여사의 쇼핑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대통령실의 정리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 문제가 과거 줄리라든가, 청담동술자리 등 여야 간 정쟁화된 것처럼 팩트를 갖고 얘기를 해도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커서, 정쟁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게 차라지 나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 '야권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귀국을 늦춰서 재난 상황에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들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를 적대(국)화 한 적이 없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원칙을 밝힌 것"이며 "(재난 상황에 대한) 컨트롤타워는 윤 대통령이 귀국 전 저지대 대피 등 구체적 지침을 내린 바 있는데, 이번 수해 대응에 정부가 그 지침대로 이행했는지는 향후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운 대변인은 18일 서울에서 한미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NCG 출범에 대해 대북 핵억제력 강화를 위한 정보공유 협의체계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워싱턴 선언 이행 차원으로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